히딩크, 김호곤 감독과 화해
2003-02-26 기호일보
26일 오전 축구협회를 방문한 히딩크 감독은 국가대표감독실에 머물고 있는 김호곤 감독을 직접 찾아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
히딩크 감독은 김 감독과 15분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좋은 계기가 됐고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끼리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며 이해한다"고 말했다.
약간 수척한 표정의 김 감독도 "히딩크 감독과 직접 만나 오해를 풀게돼 속이 후련하다"면서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올림픽대표팀 운영에 관해 좋은 말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히딩크 감독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히딩크 감독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날 조중연 전무이사 등 협회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에이전트사인 아이디어컨설턴트와 회의를 갖고 협회 국제부와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