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차 해반문화포럼 개최

2010-06-29     양수녀 기자
   
 
   
 
구도심권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을 초청, 문화예술 분야 구정계획을 들어보는 ‘제56차 해반문화포럼’이 지난 28일 오후 아트플랫폼에서 열렸다.
100여 명의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해반문화포럼은 당일 개인 사정으로 참석치 못한 김홍복 중구청장 당선자를 제외한 박우섭 남구청장 당선자·조택상 동구청장 당선자에게서 그들의 문화공약을 듣고 이해를 높이는 한편, 정책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을 함께 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박우섭 남구청장 당선자는 자신의 주요 공약인 ‘유네스코 창조도시 네트워크 가입’부터 시장 당선자의 공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화지구에 대한 그림까지 다양한 문화정책을 거론해 관심을 모았다.
박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남구는 미디어아트 관련 인프라가 일정 정도 조성돼 있고, 특히 주안 일대는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치 못해 미디어아티스트 등 인재들을 키워 내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네스코 창조도시로의 비전을 갖고 문화기반시설의 개편, 인재 양성 등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면 8~10년 내에 남구는 문화창조도시로 빛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송영길 시장 당선자의 도화구역 문화예술교육복합단지 조성공약과 관련해서는 “구청장 공약으로 제시한 제물포역 상가 문화레지던시 프로그램 공약과 연계하면 각각 목표한 문화복지 확충과 지역 활성화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만약 여기에 교육청이 이전한다면 국회도서관 못지않은 제대로 된 도서관을 만들어 종전 지역의 소도서관들과 연계해 보는 방안도 생각해 볼만 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택상 동구청장 당선자는 지역의 문화이슈인 배다리와 송림동 일대 재개발을 화두에 올렸다.
그는 “무조건적인 철거는 능사가 아니다”며 “동구는 골목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얼마 남지 않은 도시인 만큼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동구 만들기에 대한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조 당선자는 이어 “우선 배다리에 소재한 근대문화유산을 제대로 보전·활용하려면 중구처럼 근대역사문화지구로 지정해야 한다”며 “동구와 중구가 연계돼야 제대로 된 개항장 문화지구가 형성되는 만큼 현재도 중구청장 당선자와 이 문제를 논의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당선자들의 지역 예술문화 계획과 견해에 뒤이어 참석자들의 질문과 답변 시간이 계속됐으며, 이날 해반포럼은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 속에 당선된 이들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