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누가뛰나ㅡ경기 안양동안갑-동안을

2012-02-12     이정탁 기자

<안양시 동안갑>
안양시 동안갑은 5명이 등록, 다른 선거구에 비해 경쟁률 약세로 분류되고 있다.
동안갑은 안양시 만안처럼 비교적 도시 발전이 정체돼 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등의 야당 지지세가 돋보인 지역이지만, 여야 할 것 없이 기존 정치에 염증을 느낀 민심의 향배가 관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 물갈이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안갑은 민주통합당의 이석현(61)의원에 맞서 새누리당 최종찬(62)전 건설교통부 장관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민병덕(42)변호사의 거센 도전이 일고 있다.

민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캠프 법률지원단장을 역임했다.
통합진보당 윤진원(45)안양시민의정감시단 사무국장도 총선 첫 도전에 나선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최종찬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 채비에 돌입, 표심잡기에 총총걸음이다.
현재 새누리당 경쟁자가 없어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며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과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인 그는 “낡은 정치가 바뀌지 않고서는 희망도 미래도 없다”며 “신뢰할 수 있는 사회,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 나눔과 배려가 있는 사회,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최 예비후보 외에 다른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향후 다른 후보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 박원용(63)전 동안구청장, 김국진(48)전 안양시의원, 김부광(57)전 경기도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민주통합당에서는 4선인 이석현 의원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 민병덕 변호사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안양지역 국회의원 중에서 처음으로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뛰어든 상태다.

그러나 4선 경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이 민주통합당을 창당하면서 당장 공천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안양시와 안양시의회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인 최영식(51)변호사가 안양지역 호남향우회장을 지내며 쌓은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공천경쟁 승리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돌입했다.

백종주(43)한얼미래경영 대표도 지역 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응해 이번 총선에 뛰어들었다.

<안양시 동안을>
안양시 동안을은 평촌신도시 지역으로 대표적인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54)의원의 아성에 9명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같은 새누리당에서 3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어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이 지역 경쟁자는 정당별로 새누리당 3명, 민주당 5명, 통합진보당 1명이다. 심 의원은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먼저 내리 3선의 심 의원의 빗장을 풀기 위해 같은 당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을 역임한 친박계의 안기영(49)전 경기도의원이 주자로 나섰다.

박광진(49)전 경기도의원과 이석원(55)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도 출마를 선언, 공천경쟁에 합류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에선 5명의 정치신인들이 대거 등장, 혼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4선 도전의 심재철 의원과 3명의 예비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심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살려 그동안 주민과의 거리를 좁혀 왔으며 일찌감치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박광진 경영전략연구원장은 전 도의원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에 도전했다가 한 차례 쓴잔을 든 바 있다.

박 원장은 도의원 시절 조직을 재가동해 지지기반 다지기에 나서는 한편, 박근혜 전 대표 사랑회 부회장인 점을 내세워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을 지낸 안기영 전 도의원도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왕성하게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지역주민들에게서 외면받는 현실에 대해 책임론을 내세우며 출퇴근길 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전철역 등지에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안 예비후보는 안양시장 선거에서 공천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공천장을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석원 한국폴리텍대학 상임감사도 도전장을 내밀며 총선 공천티켓을 얻기 위해 분주한 걸음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권=민주통합당에서는 현재 5명의 후보군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정국(49)㈜두요감정평가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17·18대 총선에 이어 3번째 도전을 위해 흩어진 조직 재정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제17대 대통령 선거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특보, 부동산대책특위 위원장, 안양시 동안을 선대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영화감독 출신인 여균동(54)씨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옥살이를 한 여 감독은 영화 ‘세상 밖으로’(1994년)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박봉곤 가출사건’, ‘미인’ 등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동안을 유권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평촌신도시 내 여성표를 흡수하기 위해 활발한 지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 출신인 정진욱(47)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공천 대열에 합류했다. 혁신과 통합 경기중부 공동대표를 지낸 그는 현역 심 의원과 싸워 이길 만한 경쟁력있는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 밖에 양회구(50)전 민주당 정세분석실장과 김준호(36)구글택배 대표 등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홍순석(48)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그는 흩어져 있는 재야 및 시민단체의 결집과 일반 서민들의 개혁 열망을 바탕으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