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결원 교감·교사 발령 장학사 파견 사고 수습 지원

재학생 수업 정상화 준비 정신과 전문의 치유 프로

2014-04-22     이종철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휴교 중인 안산단원고등학교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결원 교감과 교사의 발령을 서두르기로 했다.

도교육청 정상영 부대변인은 22일 오전 브피핑에서 “세월호 침몰사고로 사망한 교감과 교사 등 결원 교사를 조속히 발령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업과 치유 프로그램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원고 결원 교사는 구조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감 1명과 수학여행 인솔 교사 14명 중 실종된 8명, 사망한 2명 등이다.
이에 따라 단원고는 3학년은 24일, 1학년은 28일 각각 등교시켜 수업을 재개한다.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 13명도 1학년 수업이 재개되는 28일부터 함께 등교해 상담과 수업을 병행한다. 2학년의 경우 반별로 피해 규모가 다른 만큼 학생수와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반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고려 중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장학관을 단장으로 장학사 4명을 단원고에 파견해 교육과정 운영과 등교 때 프로그램 운영 및 사고 수습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24일 개교에 앞서 23일 잔류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교 정상화에 필요한 사전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잔류 교사 중 일부는 진도 사고현장에 파견돼 있고, 일부는 학교로 복귀해 수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정신과 전문의와 전문상담교사에 의한 협력 등교학생 프로그램을 가동해 학교에 등교하는 재학생의 적응력도 높일 예정이다.

현재 안산 고대병원에 입원 중인 학생들은 병원 전문의와 안산 WEE센터 전문상담사가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 부대변인은 “사고현장에서 생존한 2학년 학생 75명이 건강을 회복해서 등교할 경우 사고 전처럼 반을 편성해 학사운영을 하기로 했다”며 “구조된 학생들은 집중상담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수 학급 방식의 학사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단원고’ 명칭이 계속 사용됨에 따라 향후 학교와 학생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단원고 사고대책본부’를 ‘세월호 침몰사고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로 변경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