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구속 후 포천공무원 누구는 남몰래 근무이탈 누구는 법인카드로 회식
일부 근무태만·기강해이 문제 1월부터 음주운전·금품수수 등 공직비리 잇따라 적발돼 공분
2015-07-08 박덕준 기자
8일 포천시에 따르면 성추행 금품무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 수감된 서장원 시장(새누리)의 권한대행으로 김한섭 부시장이 지난 2월 27일부터 시 행정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단체장 공석인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일부 공무원의 근무태만과 공직기강 해이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일 오후 본청 모과에 근무하는 A(7급)씨는 3시간 이상 자리를 비우는 등 근무지를 이탈했는데도 관련 부서의 팀장과 과장은 그의 행방조차 모르고 있어 민원인의 원성을 샀다. 더욱이 이 직원은 잘못된 노조 활동으로 행자부로부터 중징계 통보를 받은 상태여서 복무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또 다른 공무원들은 일선 면장의 취임 3주년 행사를 빌미로 회식을 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말썽을 빚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공무원 16명과 외부인사 7명을 초청 관내 모 식당에서 회식을 하면서 공무에만 사용 가능한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같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해당 면 면장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고생한 직원들을 위로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외에도 포천시 공직자들의 공직기강 해이 사례는 끊이질 않는다.
시장이 구속기소 된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들 공무원을 제외하고도 음주 운전 2건과 금품수수 3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1건 등 공직비리가 잇따라 적발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공무원들의 잘못된 행태가 지역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낳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3선의 서 시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추행하고, 이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올 1월 구속 기소돼 최근 법정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