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강세 지역인 강화군 분리에 따라 선거 판세 예측불허

서구을

2016-01-03     이재훈 기자

 인천지역 4·13 총선에서 관심이 쏠리는 지역구 중 한 곳이 서구지역이다.

 서구는 17대 때부터 강화를 포함하며 갑을 지역으로 나뉘었지만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강화군이 분리되고 지역이 일부 조정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현재 강화군 인구수는 6만7천여 명으로, 강화를 제외한 서구 전 지역은 인구 50만1천여 명이다. 선거 인구수 편차 상한선인 27만8천900명을 기준으로 볼 때 강화가 빠져나가면 온전히 서구지역만으로 선거구를 꾸릴 수 있다.

 현재 서구지역은 서·강화갑과 서·강화을 2곳으로 나뉜다.

 서·강화갑은 검암경서동·연희동·청라동·가정동·신현원창동·석남동·가좌동 등 서구지역으로만 꾸려졌고, 서·강화을은 검단동과 강화군을 포함하고 있다.

 서구로만 이뤄진 서·강화갑 인구수는 35만600명으로 인구수 편차 상한인 27만8천900명을 초과해 반드시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강화군을 뺀 서구지역은 현재 서·강화갑을 서갑으로 한 뒤 여기서 10만여 명을 검단으로 편입시키게 된다. 인구 15만여 명인 검단에 검암경서동과 연희동을 하나로 묶어 보내거나 청라국제도시를 포함하는 청라동을 단독으로 편입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이 중에서도 검단동 중심으로 새롭게 편재되는 ‘서을’은 그동안 야권에 걸림돌이었던 강화군이 빠져나가며 사실상 야권 우세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새누리 후보군으로는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덕수(70)전 의원과 홍순목(48)전 서구의원, 김태준(60)전 한국금융연구원장과 현역 의원인 안상수 새누리 인천시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안덕수 전 의원과 안상수 의원은 강화군이 새롭게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옹진 또는 계양을로 지역구를 자연스럽게 옮기게 돼 서구을 출마는 성사 가능성이 낮다.

 더민주에선 오랜 기간 텃밭을 지켜온 신동근 서·강화을 지역위원장과 전원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며 경선 구도를 그리고 있다.

 최근에는 차기 인천시장 재선 및 대권 도전의 교두보로 안정적인 국회 입성을 위한 사전 포석용으로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