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마지막 대회 2관왕… 5개 메달 휩쓸어

기계체조 구래원(경기체고) 여고부 평균대·마루

2016-10-10     심언규 기자

"부상을 이겨내고 전국체전 2관왕에 올라 기쁩니다."

10일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나흘째 기계체조 여자고등부 개인전 평균대(12.825점)와 마루(11.850)에서 잇따라 우승한 구래원(경기체고 3년)은 우승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구래원은 또 이날 이단평행봉 2위에 이어 전날 개인전종합 2위, 단체전 종합 3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금 2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월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3개월 만에 팔 부상을 입어 올 시즌에는 거의 불참하다시피 한 구래원은 고교시절 마지막 대회인 체전에서 이 같은 성적을 거둬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꿈나무 체조교실 출신으로 수원세류초 3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체조를 시작했으며, 동작을 습득하는 시간이 빠르고 몸의 반응이 좋은 것이 큰 장점이다. 구래원은 내년 한국체대에 입학할 예정이며, 최종 목표는 다시금 국가대표로 선발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아산=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