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내년 예산, 인프라 확충에 최우선 투자

황은성 안성시장

2016-11-30     기호일보

▲ 황은성 안성시장
시무식이 엊그제 같은데 2016년도 이제 달력 한 장만을 남겨 두고 있다. 다시 한 해의 시정을 돌아보고 마무리하며 내년 안성시의 살림살이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실로 ‘다사다난’이란 말이 이토록 잘 어울렸던 한 해도 드물었을 것이다.

 잘 짜여진 예산은 정책의 출발이자 마지막이다. 하지만 다양하고 차별화된 정책에 대한 시민의 눈높이는 높아져만 가는 가운데 이를 실현할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기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돼 가고 있다.

 그러기에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 당장 시급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수혜 대상의 수와 만족도 등등 따져 봐야 할 것이 많다. 이것을 우리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전국 243개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52.5%로, 90%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50% 미만이다. 특별한 몇 곳을 제외하면 모두가 재정 부담을 안고 묵묵히 행정서비스를 수행 중인 것이다.

 안성시의 올해 재정자립도는 37.5%이다. 하지만 안성시는 상반기 고용조사에서 고용률 63.7%, 실업률 1.6%로 수년째 경기도 최상위 고용 안정 지역을 유지하며 도시 발전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안성시 예산의 가장 큰 특징은 먼저 지역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 있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와 연계된 도시계획도로 및 농어촌도로 개설 기반 확충 시설을 위한 예산이 중점 반영됐다.

 업무추진비는 기준액 대비 30%를 감액해 이를 어르신들 복지에 보탤 예정으로, 공무원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와 함께 복지 분야에는 전체 예산 34.09%를 차지하는 1천509억 원을 투자했고 농업은 올해 대비 12.37%가 증가한 542억 원을 투자해 농산물 특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인 월급제’를 도입, 소득 안정을 이뤄 갈 예정이다.

 안성시 단일 사업 최대 예산인 복합교육문화센터 건립비 651억 원을 두고 이 때문에 균형 잡힌 예산집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사실상 기우에 불과하다.

 복합교육문화센터는 계속비 사업(2012∼2017년)으로 의회 승인 후 연차적으로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2012년 3억4천만 원, 2013년 25억 원, 2014년 100억 원, 2015년 107억 원, 2016년도 193억 원이 투자됐으며, 내년에는 222억 원을 반영하게 된다.

 복합교육문화센터는 11월 현재 공정률이 60.08%로, 지난 10월에는 준공 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현장 견학을 갖기도 했다.

 복합교육문화센터는 시민의 숙원사업으로 보훈회관과 장애인복지관도 함께 내년 8월 완공될 계획이다. 완공되면 안성시는 예술의 도시에 걸맞은 종합예술공간을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보훈단체 가족들과 장애인들 역시 든든한 새 둥지를 갖게 될 것이다.

 안성시는 시민을 위해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하기 위해 존재한다. 다만 그 노력을 시민들이 오해한다면 이 역시 시민과의 소통을 게을리한 안성시에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소문과 오해 속에서 우리의 생활 기반인 아름다운 도시, 안성의 발전에 역행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