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의 품격 담은 명품 전통도자의 향연
광주 왕실도자기축제 개막 500년 도자 생산의 중심지 이천·여주와 또 다른 매력 다양한 체험·공연 등 준비
2017-04-20 박청교 기자
조선시대 광주 일대는 왕실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를 생산하는 관요인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돼 운영되던 곳으로, 조선왕조 500년간 어기를 생산해 온 왕실도자기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다. 질 좋은 광주토(廣州土)와 풍부한 땔감을 바탕으로 도자산업이 크게 발달해 지금까지 317개의 가마터가 발굴됐던 역사성을 부각한 이번 축제는 이천·여주 도자기축제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축제기간 조선왕조 500여 년간 도자기 생산의 중심지였던 광주에서 왕실도자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사옹원 분원 관요’를 설치하고 분원에서 제작됐던 어기를 재현해 전시한다.
도자와 테마가 만나는 이번 축제는 곤지암도자공원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500년간 도자기 생산의 중심지로서 대표할 수 있는 달항아리 만들기 스토리텔링을 광주 도예가와 함께 직접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국가사적 제314호 가마터홍보관, 세계유산 남한산성 성곽 쌓기 등 8관문을 통과하는 체험과 도판·자화상을 도자기로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공연과 풍성한 이벤트도 곤지암도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24일 청춘노래자랑과 28일 전국댄스페스티벌, 인기 가수와 시민이 함께 하는 어울림 공연, 줄타기,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 공연 등 다양한 상설 공연도 열린다.
특히 행사기간 도자기 전시판매장에서는 광주왕실도자기 전시판매전과 강진청자 교류전, 광주 명장전, 한국도자 초청전, 광주왕실 국보재현전을 통해 다양한 백자와 한국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도자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한편, 축제기간 주말에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과 축제를 1일 코스로 관람할 수 있는 ‘광주시티투어’가 운영된다.
조억동 시장은 "조선백자의 본고장 광주의 대표적인 축제에서 가족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며 다양한 도자 체험과 공연을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