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방선거 누가 뛰나 [남구] 박 구청장 출마 미지수… 무주공산 노리는 후보 하마평 무성

박우섭 구청장 인천시장 후보로 하마평… 불출마 가능성 커 민주당 이영환·박규홍 한국당 최백규·이영호 등 출마 검토

2017-06-18     이병기 기자
2018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 지역 10개 기초단체의 정치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단체장 후보로는 어떤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현 상태로라면 여권 인사들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남은 1년의 시간 동안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본보는 ‘우리 동네’의 정치는 어떻게 흘러갈지, 누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천시 남구는 3선인 박우섭 구청장의 ‘아성(牙城)’이 견고한 지역이다. 박 구청장은 2002년 제3대 남구청장에 이어 2010년 5대와 2014년 6대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당선되면서 지역 민심을 차지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의 유력한 인천시장 후보 중 한 명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어 불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박 구청장 본인도 "10년이 넘게 구청장을 하다 보니 주민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가는 등 현재까지는 내년 구청장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박 구청장이 빠진 무주공산(無主空山)을 차지하기 위해 다수의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여권의 프리미엄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이영환 시의원과 박규홍 남구을 지역위원장, 성관실 전 인천호남향우회장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 구청장에게 고배를 마신 최백규 전 남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이영훈 시의원, 이광호 전 남구 부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남구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정치인들이 구청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가을께는 민주당에서 새로운 ‘청년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3선이지만 4대 지방선거를 건너뛴 박 구청장이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접고 남구청장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아직까지는 조금 더 분위기를 봐야 한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박 구청장의 경우 아직까지는 ‘소이부답(笑而不答, 웃기만 하고 대답하지 않는다)’인 상태"라며 "연말까지는 봐야 후보군 윤곽이 조금 더 선명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