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 이끌 협의체 구성 시급 시설 인프라 활용안 뒷받침돼야

[잊혀진 인천아시안게임 유산사업으로 살리자]3. 대회 역사 바로 세우자 <完>

2017-08-09     최유탁 기자

▲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3층에 위치한 인천아시아드기념관. /기호일보 DB
약 한 달 후인 9월 19일이면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3주년이다.

인천체육계는 올해는 기필코 인천아시안게임의 유산·기념사업을 개최해 명예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이 인천의 재정위기 주범이 아닌 저비용 고효율 대회이자, 정부의 홀대에도 시민의 힘으로 치른 성공적인 대회라는 진실을 알려 인천 스포츠역사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산·기념사업을 이끌어 갈 합의 및 협의체 등의 구심체 구성과 대회 잉여금의 기금 조성,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을 활용한 다양한 체육이벤트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서 근무했던 한 전문인력은 "인천시가 39억 원의 잉여금을 독자적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며 "대회 잉여금은 목적예산으로 잡아 ‘(가칭)인천아시안게임체육발전기금’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요지부동이었던 시가 최근 들어 인천아시안게임 3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행사도 행사지만, 앞으로 대회 유산·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갈 협의체 구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도 "기념사업과 국제적 수준의 신설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할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그동안의 잘잘못을 만회해야 한다"며 "합의기구에서는 대회 잉여금 사용에 대한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진배 인천대학교 체육학부 교수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유산사업을 제대로 이어가려면 대회를 통해 발생한 시설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경기장 등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을 활용한 인천만의 ‘복합 스포츠파크텔’을 추진해 기념사업·수익성·상징성 등을 한꺼번에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인천시체육회 체육시설운영부장은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체육은 물론 인천이 자랑해야 할 스포츠 문화유산"이라며 "아시안게임의 유산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시설을 활용한 포스트 아시안게임으로 유스 올림픽대회·아시안게임, 경기장 활용을 위한 각종 국내·국제대회 등의 유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협의체 구성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전무했던 아시안게임의 기념사업 등 보다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이미 확보한 대회 잉여금(39억 원)을 바탕으로 기금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예산집행을 통해 그동안 기억 속에 사라졌던 아시안게임의 각종 기념·유산사업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