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수직후 잡초성 벼제거 미질저하예방

2002-08-25     최승필
농촌진흥청 호남농업시험장은 올 벼 작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북지역의 농가포장을 관찰한 결과 건답직파재배 논에서 잡초성 벼가 많이 발생해 미질 저하와 수량감소가 우려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출수 직후 잡초성 벼를 제고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벼의 일종인 잡초성 벼는 앵미벼와 재배벼 및 앵미벼의 교잡종으로 분류되며 잎이 재배벼에 비해 크고 늘어지는 것과 키나 모양이 재배벼와 거의 같으며 출수가 다소 빠르고 이삭에 까락이 긴 것이 직파재배논에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종자는 빨리 익으며 탈립이 잘되고 땅에 떨어진 종자가 땅 속에서 장기간동안 발아력을 갖는 특성이 있으며 대부분 벼나 쌀 색깔이 적색을 띄고 있어 도정 후에도 미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남평야지에서는 단작으로 대부분 중만생종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중만생종 재배논에서 출수돼 고개를 숙였거나 까락이 긴 잡초성 벼의 발생량이 많이 않을 경우 벼알이 떨어지기 전에 출수 직후 낫으로 논바닥 바로 위부터 완전히 베어 제거해야 한다.
 
이삭만 뽑아주거나 상단부만 제거할 경우 곁가지가 발생해 출수, 결실돼 벼알이 떨어져 다음해 잡초성 벼 발생 경감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직파재배로 잡초성 벼가 많이 발생한 논은 출수 직후에 잡초성 벼를 제거하는 것이 미질저하와 수량감소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농진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