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천대 지원사업 부지 위치·조건 충족 검토 나서

R&D기관 유치 여부·전문대 재배치 땅 활용안 등 정리 추진

2018-02-25     이창호 기자
대학발전기금 지급 방식을 놓고 마찰<본보 2월 23일자 1면 보도>을 빚는 인천시와 인천대학교가 부지 제공과 관련한 정리에 들어간다.

인천대는 시에 송도 11공구 땅 등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지원에 관한 협약서(MOU)에 따른 부지 제공을 촉구했고, 시는 R&D기관 유치 등 조건을 충족하는지 우선 따져 보겠다는 입장이다.

25일 시와 인천대에 따르면 MOU상 시가 인천대에 줘야 하는 땅은 11공구 33만㎡, 인천전문대 재배치 부지(도화도시개발사업구역) 22만1천488㎡, 4공구 유수지 10만9천90㎡ 등이다.

지난 1월 인천대는 용역을 거쳐 11공구 조성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옆에 ‘INU 리서치파크’를 짓겠다는 내용이다. MOU에는 11공구 기능 배치에 부합할 경우 2017년 말 조성원가 수준에서 땅을 제공한다고 돼 있다.

인천대는 총 30만119㎡ 면적에 ▶바이오혁신캠퍼스(정밀의학연구원, 바이오공정교육센터, 바이오융합기술원, 바이오융복합지원센터) 23만3천937㎡ ▶매트릭스캠퍼스(매트릭스연구센터, 메이커스캠퍼스, 창업대학원) 2만8천760㎡ ▶국제개발협력캠퍼스(글로벌기후변화·환경연구센터, 리버스혁신연구원) 1만3천223㎡ ▶글로벌 공용시설(산학 클러스터 정보센터·도서관, 게스트하우스, 컨벤션센터) 2만4천199㎡ 등을 계획했다.

도화구역 준공 예정은 올해 6월이다. 이 때문에 전문대 재배치 땅은 인천도시공사로 소유권을 모두 이전했다가 인천대로 돌려줘야 한다. 소유권은 현재 시와 도시공사가 나눠 갖고 있다.

인천대는 송도캠퍼스 주변 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전문대 재배치 땅을 그대로 가져 가길 원한다. 4공구 유수지는 송도국제도시 방재시설로 시와 인천대간 협의를 통해 대체 제공 부지를 찾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11공구 가용면적보다 땅을 원하는 곳이 많다 보니, 인천대가 요구한 땅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전문대 재배치 땅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대체 부지로 어디 땅이 활용도가 높은지 내부 논의 중이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