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의 개항 선포 "글로벌 TOP 3 도약"

17주년 기념식서 비전 제시 양질의 일자리 5만 개 창출 여객 처리용량 확대 등 앞장

2018-03-29     이승훈 기자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9일 청사에서 열린 인천공항 개항 17주년 기념식에서 제2 개항을 선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이 개항 17주년을 맞아 ‘제2 개항’을 선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29일 오전 공사 대강당에서 ‘인천공항 개항 17주년 기념식’을 열고 인천공항 제2의 개항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공사 임직원과 국토교통부, 공항상주기관, 항공사, 상업 및 물류기업, 협력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사는 앞으로 인천공항 4·5단계 확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연간 여객 처리용량을 1억3천만 명으로 확대해 2027년까지 ‘국제여객 TOP 3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항을 구현해 4차 산업혁명과 미래 공항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공사는 공항 운영의 공공성을 강화해 여객 편의 증진과 동반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창출에도 앞장 서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2020년까지 3만 명, 2022년까지 5만 명 등 양질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한다.

개항 17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은 지난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여객 처리용량이 연간 5천400만 명에서 7천200만 명으로 늘었다.

제2여객터미널은 스마트 서비스 확대와 최신 보안검색 장비를 도입해 여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한 이후 2달여 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은 1천186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2001년 3월 29일 개장한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이 연 평균 7.5%대의 성장을 지속한 결과, 올해 초에는 누적 여객 6억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제여객은 세계 7위, 국제화물은 세계 3위(세계공항협의회 기준 잠정 순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도약했다.

이 같은 성과로 공사는 매출액은 2조4천306억 원, 당기순이익 1조1천164억 원을 기록하며 견실한 경영성과를 시현했다. 개항 초기(2002년)와 비교하면 여객은 연 평균 7.5%, 화물은 3.6%, 증가했고, 매출액은 10.3% 늘었다.

정일영 공사 사장은 "제2의 개항 선언으로 17년 전의 결연한 초심을 되새기고, 앞으로 인천공항을 미래 공항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스마트공항이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국민 공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