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바다 지키는 해군 되고 싶었어요"
방글라데시 영주권 가지고 입대한 윤찬우 이병
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해군2함대) 청주함에서는 매일 아침 방글라데시 공용어인 벵골어로 "께몬아첸"(안녕하세요)이라며 인사말 건네는 장병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방글라데시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윤찬우 이병(병 648기)이다.
1997년생인 윤 이병은 한국에서 태어난 직후 아버지의 사업으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로 이민을 떠나 20년간 거주하면서 방글라데시 영주권을 얻었으나, 조국의 바다를 지키기 위해 올해 해군에 자원입대 했다.
윤 이병은 현지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3개 국어(한국어, 벵골어, 영어)에 능통한 어학 자원으로 특기를 살려 원하는 근무지나 보직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는 진짜 바다사나이가 되기 위해 해군에 입대, 최근 2함대 호위함 청주함(FF, 1천800t급) 갑판병으로 복무 중이다.
윤 이병은 "방글라데시에서 우리나라가 방글라데시 해군에 수출한 전투함을 보며 해군의 꿈을 키웠다"고 전했다.
또 학창시절 윤 이병은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와의 영토분쟁에 있어서 해군의 군함 한 척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보면서 해군의 중요성을 알게 된 계기로 고국의 해군에 지원했다.
윤 이병은 "커다란 군함이 움직이기 위해 승조원들이 각 위치에서 톱니바퀴처럼 일하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고 자부심이 생긴다"면서 "대한민국 필승함대의 일원으로서 나 자신과 가족들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군복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평택=김진태 기자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