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나부터 알아야
이우식 의정부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위
지난해 11월 한반도를 급습한 지진의 영향으로, 재난 관련 도서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는 과거 발생한 대표적인 재난상황과 교훈을 토대로 국민들이 누구나 손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재난 씨, 우리 헤어져’라는 재난대응 지침서를 펴냈다. 이러한 정부의 대응에 발맞춰 경찰에서도 과거보다 각종 재난에 대비한 훈련과 교육을 늘리는 한편, 좀 더 빠르고 좀 더 효율적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 재난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나가는 것이다.
재난은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경찰이나 구호기관의 도움을 받기까지 최소한의 골든타임은 바로 내 자신이 지켜야 한다.
첫째, 비상연락망을 알아두고 재난안전 정보 앱을 설치하자. 지자체 등 재난 구호기관의 연락처를 알아두고, 정부에서 제공하는 재난안전정보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면 재난뉴스·재난문자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둘째, 국민재난안전 포털을 자주 둘러보자. 각종 재난상황과 행동 요령뿐만 아니라 ‘이번 달에는 어떤 재난사고를 주의해야 할까요?’라는 안전사고 예보까지 유용한 정보와 생활지식이 많아 꼭 둘러보기를 권한다.
셋째, 우리 동네 안전시설 정보를 미리 확인하자. 내가 살고 있는 집 주변에 민방위 대피소와 지진대피소가 있는지, 그리고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과 약국, 종합병원은 어디에 있는지 등도 지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알아두면 대형 재난에 좀 더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끝으로, 아이들과 안전체험관을 자주 방문하자. 안전에 대한 교육과 좋은 생활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재난과의 이별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만 가능하다. 지금이 바로 재난으로부터 내가 나를 지키고, 정부가 국민을 지킬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