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청년 인구 느는데 일할 곳 없어… 시 "장기 지원 방안 마련"
일자리 등 문제 해결 용역 보고회 19세~39세 2년 새 1400여 명 늘어 실업률은 5.1% 전국 네번째로 높아 취업 역량 강화 프로 등 효과 한계
2018-07-31 안유신 기자
보고회는 청년들의 빈곤 세습, 세대 분열, 청년실업률 및 청년 신용불량자 증가 등 청년들의 자립 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정책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내 청년 관련 정책환경을 분석하고 지역 내 청년 실태와 청년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 청년의 기준은 기본조례에서 정의한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시민이다. 지난해 기준 지역 내 청년인구는 11만9천여 명으로 2015년보다 1천400여 명이 증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5.1%로 도내에서 두 번째,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출산율 또한 2012년 이후 매년 감소해 도내에서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시가 최근 지역 청년 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가 적정 취업공간이 부족해 향후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일자리 제공(26%), 부채 관련(26%), 주거 관련(17%)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반해 시의 청년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청년 관련 사업은 불과 하루 2∼3시간, 5주간 25시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등 지속성과 효과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 정부와 경기도 사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8월 말까지 해당 용역을 마치고 예산의 중복 사용을 피하는 동시에 청년의 다양한 삶의 영역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세부 전략으로는 ▶청년일자리창출진흥원 설립 ▶청년재무설계 및 컨설팅 사업 ▶맞춤형 청년주택 정책사업 ▶청년정책 관련 TF 구성 ▶청년정책 제안 및 연구지원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마치면 내년부터 2023년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청년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