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경로당에 냉방비 긴급 지원

7290만 원 투입 243곳에 3개월분 지급… 폭염 피해 예방 총력

2018-08-06     이강철 기자
성남시가 역대 최악의 폭염에 대비해 총력전을 펼친다.

6일 시에 따르면 이재철 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폭염 피해 예방에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시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한 단독주택지역 경로당 110곳에만 월 10만 원씩 지원하는 7~9월 여름철 냉방비를 공동주택 경로당 243곳에 지급한다. 아파트 관리비로 전기료를 내야 하는 경로당의 부담을 덜어 노인들이 마음 놓고 에어컨을 틀 수 있게 하려는 한시 지원책이다.

시는 경로당 운영비 7천290만 원을 긴급 투입해 3개월분의 냉방비 30만 원을 이날 한꺼번에 지급했다.

무더위 쉼터로 운영 중인 단독주택 경로당도 지난해보다 더 나오는 7~9월분 전기료를 10월 정산 때 전액 지급할 계획이다. ‘누진세 폭탄’을 우려해 폭염 속에 냉방기 사용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무더위 쉼터는 단독주택 경로당 110곳 외에 NH농협은행 44곳, 새마을금고 48곳 등 모두 202곳이다.

이와 함께 노인 취약계층(위험군 4천여 명)에 대해 생활도우미 등 봉사자들의 가구 방문, 기초수급 홀몸가구 안전매칭(대상 2천721명, 봉사자 1천194명) 및 보건소 방문건강 대상자 전화 알림 등 분야별 인력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

지난 1일부터는 열섬 현상 방지를 위해 주요 도로 노선(약 80㎞)에 살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시는 교통정보알림전광판과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대형 건설현장(50개소)에 홍보 등 점검을 통해 폭염 관련 인명·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