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설 원가공개 도민 90% "찬성"

2018-09-11     정진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관급공사 원가 공개를 두고 건설업계와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원가 공개를 압도적으로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양일간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로, 철도, 공원 등 일반건설 부문 공사원가 공개에는 도민의 90%가 ▶아파트 등 주택건설 부문 공사원가 공개에는 92%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 의견은 각각 6%, 5%에 그쳤다.

찬성 이유로는 ‘공공건설사업의 투명성 제고’(39%)와 ‘공사비 부풀리기 등 관행 개선’(35%)이 주를 이뤘으며, ‘도민의 알 권리 충족’(21%)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상당했다.

도민의 52%가 현재의 아파트 분양가를 비싸다고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4명 중 3명(74%)은 경기도의 ‘공공건설공사 원가 공개’가 현재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도가 건물 종류별로 면적당 건설원가 등 통계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도민 10명 중 7명(70%)이 ‘도움이 된다’라고 답했으며, 100억 원 미만 소규모 공공건설공사의 예정가격 산정 시 기존 ‘표준품셈’ 대신 ‘표준시장단가’를 적용하는 방안에도 73%가 찬성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