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 반도체 호황 타고 신바람

9월 수출액 120억8600만 달러… 전년동기 대비 4.4% 늘어나 자동차·철강 대미국 수출은 감소세… 수입은 연료 81% 급등

2018-10-18     김재학 기자
지난달 반도체 호황으로 경기도 수출이 57개월 연속 부동의 전국 1위 자리를 지켰다.

18일 수원세관이 발표한 ‘2018년 9월 경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도내 수출은 120억8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했다. 도내 수출은 57개월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수입은 11.4% 줄어든 100억5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 호황과 더불어 지난해 9월보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정밀기기와 전기·전자기기 등 자본재 수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 규모를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기기(76억1천만 달러), 기계·정밀기기(16억7천만 달러)가 각각 17.8%, 11.4% 증가했으며 자동차(8억1천만 달러)가 36.9% 감소했다. 화공품(5억8천만 달러)과 철강제품(4억2천만 달러)도 각각 17.7%, 18.3% 감소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51억8천만 달러)는 계속되는 수출 호황으로 42% 상승세를 보였고, 자동차는 미국·유럽 등 대선진국 수출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56억3천만 달러)에 대한 수출만 28.6% 증가하는 등 대중국 수출만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자동차와 철강 등 중화학공업품의 대미국 수출 감소로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에도 대미국 수출(11억3천만 달러)은 감소세(-13.5%)로 돌아섰다. 그 밖에 아세안(28억 달러)과 EU(9억2천만 달러), 일본(3억7천만 달러), 중동(2억8천만 달러), 중남미(3억4천만 달러)도 모두 3.4∼3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에서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연료(9억 달러) 수입 규모는 81% 증가했고, 미국산 연료(1억9천 달러) 수입이 75% 증가하며 점차 수입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수원세관은 분석했다.

또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용 장비 등 자본재 수입 감소로 기계·정밀기기(23억1천만 달러) 수입이 23.6% 감소했다.

전기·전자기기(32억8천만 달러)도 11.4% 감소했으며 화공품(8억7천만 달러), 철강재(2억7천만 달러)도 각각 20.6%, 18.5% 감소했다.

수원세관 관계자는 "경기도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호황으로 57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며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