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나사와 태양돛 탐사선 공동 연구 박차

2018-11-18     최유탁 기자

‘인하IST-나사 심우주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GRDC)’ 소속 교수들이 이달 초 나사 랭글리 연구소를 방문해 태양돛(Solar Sail) 탐사선 요소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다음 달에는 나사 관계자가 인하대를 방문해 구체적인 공동연구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18일 인하대에 기계공학과 김재환·김기우·김주형·강재영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이번 방문 기간 랭글리 연구소 관계자들과 수차례 연구 회의를 거쳐 이 탐사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랭글리 연구소에서는 Robert Bryant, Sang Choi, Robert Moses, Keith Belvin, Graupner Kimberly E. Fay. Catharine C 등 박사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태양돛 탐사선의 핵심 기술인 두께가 3um이하 수준 밖에 되지 않는 필름을 400m 이상 펼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과 극한 우주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우주소재 개발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태양돛 탐사선’이란 태양에서 방출되는 광자(Photon)에 의해 발생하는 복사압(Radiation Pressure)을 이용하는 우주탐사체로, 광속의 30%까지 가속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3주면 지구에서 화성까지 날아갈 수 있어 꿈의 탐사선으로 불린다.

 이어 다음 달 중순께 화성 탐사에 유인거주시스템 개발 책임을 맡은 Robert Moses 박사가 인하대를 직접 방문한다. 또 Kimberly 나사 기술이전부서 책임자는 내년 초 우리나라를 방문해 나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공동으로 개발하는 Lab-to-Market(L2M) 프로그램을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인하대는 랭글리 연구소 협약기관인 미항공연합대학(NIA, National Institute of Aerospace)과 대학원생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NIA에는 미국 항공분야 명문 대학인 조지아텍, 버지니아텍 등 8개 대학 연합체다.

 김주형 인하IST-나사 심우주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장은 "NASA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심우주탐사선인 ‘Solar Sail’의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