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파쇄공장 온다고? 여주 대신면 주민 발끈

반대위 "미세먼지 발생 등 우려" 이항진 시장 "다양한 의견 수렴"

2018-12-20     안기주 기자
여주시 대신면 장풍리에 들어서는 골재파쇄공장과 관련,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신면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위원회 100여 명은 20일 오전 11시 여주시청 앞에서 ‘골재공장 몰아내어 생존권을 사수하자’는 설립 반대 집회를 열었다.

반대위원회는 "대신면 장풍리 472-1에 분진, 미세먼지, 소음, 진동, 차량공해, 용수고갈, 취수오염, 농축산물 성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골재파쇄공장이 들어오려 한다"며 "골재공장 반경 2㎞ 안에는 수천 명이 거주하고 5개 초·중·고교가 있어 이는 대신면 전체 피해"라고 주장했다. 또 "여주에는 이미 33개가 넘는 골재 관련 공장들이 운영 중이며, 시 공기질은 경기남부권 최하위 수준이다. 이렇게까지 방치한 여주시는 각성해야 한다. 시는 절대 허가를 내주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반대위원회의 이 같은 요구에 이항진 시장은 "주민의 뜻과 함께 하는 것이 시장"이라며 "여러분의 의지가 중요하며, 주민들의 뜻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개발은 지난 10월 29일 대신면 장풍리 472-1 2만9천102㎡ 부지에 항균기능성 골재(일일 생산량 1천500t) 생산 공장 설립을 신청했다. 주민들은 11월 1일 골재분쇄공장 설립 반대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하고, 같은 달 5일 반대위원회를 구성해 시에 반대탄원서도 제출했다. 이후 시는 한강유역환경청에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검토 협의를 요청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