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위 공무원 52명 평균재산 7억6000만 원

공직자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박남춘 시장 25억5000만 원 전국 시·도지사 17명 중 5위 강화군수는 골동품만 ‘10억’

2019-03-28     김유리 인턴기자

인천의 고위 공직자 평균 재산이 7억6천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공개 대상자 1천873명 중 인천 고위직 52명의 평균 재산이 7억6천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주택과 예금 등 25억5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국 시·도지사 17명 중 5위에 해당한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3억1천만 원,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5억3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3억3천만 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재산 신고액은 1억9천만 원이다.

 인천 10개 군·구 단체장 중에서는 홍인성 중구청장이 14억5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3억8천만 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밖에 허인환 동구청장은 4억6천만 원,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7억 원, 이강호 남동구청장 5억9천만 원, 차준택 부평구청장 3억9천만 원, 박형우 계양구청장 11억1천만 원, 이재현 서구청장 13억 원, 유천호 강화군수 13억5천만 원, 장정민 옹진군수는 8억3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고려 청자음각모란문장 도자기와 신라 3층 석탑 등 골동품·예술품 재산으로만 10억5천만 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인사혁신처의 재산공개와 별도로 지역 군·구 의원 117명의 재산 내역과 변동사항을 시보를 통해 공개했다. 인천 기초의원 재산 평균은 6억9천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 공직자윤리위는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막고 공직윤리를 확립하기 위해 6월 말까지 재산심사를 엄정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심사 결과, 허위 신고 또는 중대 과실 신고를 했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사례를 적발하면 과태료 부과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유리 인턴기자 kyr@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