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박성현? 그때처럼 김세영?

박성현 - 세계 1위 자리 되찾은 기세로 연승 예감 김세영 - 작년 대회서 투어 최저타 기록 세워 정상

2019-07-02     연합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박성현(26)이 내친김에 2연승을 넘본다.

박성현은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 크릭(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초반 이후 부진하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기량이 완전히 살아났다. 2주 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정체기 탈출의 신호탄을 쐈고, 직전 대회인 아칸소 챔피언십에선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연이은 선전에 4월 초 고진영(24)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은 박성현이 다음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대비 차원으로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그는 이 대회가 끝나면 2주 휴식 후 에비앙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친 감각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충전까지 더해진다면 ‘메이저 퀸’ 복귀 준비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대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오른 김세영(26)도 우승 후보다. 지난해 김세영은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해 투어 사상 72홀 역대 최저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은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종전 기록(27언더파)을 경신한 것이었다.

김세영은 5월 메디힐 챔피언십을 제패해 시즌 1승을 챙겼지만 최근의 기세는 주춤하다. 6월 3개 대회 중 여자 PGA 챔피언십 2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역사의 중심에 섰던 장소로 돌아오는 만큼 두 달 만의 트로피 추가를 노려 볼 만하다.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최근 2개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24),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이자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정은(23)도 대회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