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유수지 숭어 떼죽음, 장맛비로 부유물 증가·염분 부족해진 탓인듯
2019-08-08 김종국 기자
죽은 숭어 2마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독극물 조사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먼바다를 비롯해 담수와 해수가 섞이는 기수역(汽水域)에 많이 서식하는 숭어가 일시적 빗물 유입 증가로 바닥층 물과 상층부 물이 뒤바뀌면서 부유물질 증가 및 염분 부족으로 폐사했다는 분석만 할 수 있게 됐다.
집단생활을 하는 숭어가 북측 유수지에 유입된 원인은 유수지 빗물을 대량 방류할 때 물의 흐름을 역류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제청은 시민사회단체 등과 대책회의를 거쳐 ▶북측 유수지 수문에 어망(스크린)을 설치해 숭어 유입 차단 ▶해수 유통을 증가시켜 수질 개선을 이루는 워터프런트 사업 등을 대안으로 내놨다.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집중호우 시 측정된 DO값이 아니고 퇴적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 여부가 가려지지 않아서 결국 직접적 폐사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