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차례상 비용 얼마나 들려나 전통시장 22만 원-마트 31만 원

작년比 각각 0.7%·3.4% 하락 배추·시금치 등 채소류 내리고 출하시기 이른 과일·쌀 등은↑

2019-08-25     김재학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22만8천632원,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31만5천90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0.7%, 3.4% 하락한 수치다.

전체 28개 품목 중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 모두 17개이며, 상승한 품목은 각각 11개로 하락한 품목이 상승한 품목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무·배추·시금치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출하시기가 아직 이른 배와 생산량이 감소한 쌀, 쌀가공품은 가격이 상승했다.

배는 전통시장에서 5개를 구입할 경우 전년 대비 25.5%, 대형 유통업체에서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과는 같은 5개를 구입하더라도 전년 대비 전통시장 -0.2%, 대형 유통업체 -11.8%로 구입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사과는 제수용 햇사과인 ‘홍로’ 품종의 시중 유통량이 아직은 많지 않아 2018년산 ‘후지’로 대체해 조사한 결과다.

송편이나 녹두편, 식혜 등의 재료로 차례상에 가장 많이 쓰이는 쌀은 2㎏을 구입할 경우 전년 대비 전통시장은 7.6%, 대형 유통업체는 4.6% 증가했다.

aT 관계자는 "가계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수시로 제공되는 알뜰 소비 정보를 활용해 올 추석에도 합리적인 명절음식 구매계획을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 구입 비용의 상세 정보와 관련 자료는 aT가 운영하고 있는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는 바로정보 홈페이지(www.baroinf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