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e음 활약’ 역외소비 감소 기대

결제액·가입자 수 전국 1위 지역 중소유통점 소비 늘어 52%서 40%대로 하락 예상

2019-09-09     이창호 기자
인천e음 카드의 인기가 역외소비율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인천시, 한국은행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8일 기준 인천e음 누적 결제액은 7천975억 원으로, 가입자 수는 84만 명에 달해 결제액과 가입자 수 모두 전국 1위다.

인천e음의 업종별 결제 순위는 일반음식점 28.4%, 유통업 15.2%, 학원 11.9%, 의원 6.5%, 음료식품점 5.8%, 주유소 5.1%, 병원 5.1%, 보건위생 3.6% 등 순이다.

시와 지역 경제단체들은 인천e음의 캐시백 효과가 역외 소비를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e음을 쓸 수 없는 경기·서울지역 백화점·대형 유통센터 등의 방문을 줄이고 인천 중소유통점 등에서 소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지역 실물경제동향에도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형 마트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확대돼 전년 동월 대비 1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으로 보면 인천e음 누적 결제액 중 1천571억 원 정도의 역외 소비 감소가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는 인천e음의 역외 소비 억제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인천연구원에 역외소비율 감소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e음 효과로 역외소비율이 4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의 역외소비율은 52.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소비유입률은 25.3%로 타 시도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지역의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백화점 등 감소세가 역외소비율에 영향을 줬다는 것은 용역이나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인천e음의 효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e음이 경기·서울 백화점, 대형 유통센터 등에서의 소비를 인천으로 유인했고, 중소 상공인으로 소비문화가 바뀌었다"며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매출 증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