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사퇴"… 계속 ‘밀어’붙이는 한국당

‘조국 퇴진’ 릴레이 삭발 투쟁 심재철·이주영 의원 등 동참

2019-09-18     박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8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릴레이 삭발 투쟁’에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국회부의장 출신으로 5선인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은 18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끝난 뒤 삭발했다.

심 의원은 "온 국민이 함께 피와 땀으로 일궈놓은 대한민국을 위선에 가득 찬 좌파 세력에게 더 맡겨놓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부의장인 5선의 이주영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삭발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 상식이라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국민 저항권에 의한 정권 퇴진이 답이란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에 이어 차명진 전 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삭발에 참여했다. 전날 삭발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줬다.

차 전 의원은 삭발 뒤 "마음 한구석에 혹시나 남아있는 사욕을 떨쳐버리겠다는 의미에서 마지막 자산인 머리카락을 밀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주사파’로 부르면서 "주사파는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하다"며 "우리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놔야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삭발을 마친 뒤에는 함께 ‘정의가 사라진다’, ‘범죄자 조국 즉각 파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변 참석자들은 ‘위선자 조국 파면하라’, ‘자유 대한민국은 죽었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모습을 지켜봤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