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올 교통사고 건수 심각수준 시-경찰청 손잡고 안전대책 마련

제한속도 하향 등 시범 추진

2019-10-16     김종국 기자
최근 급격히 늘어난 교통사고 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천경찰청과 인천시가 손을 잡는다.

1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올 1∼8월 인천지역 교통사고는 총 5천780건이 발생해 92명이 숨지고 8천200명이 부상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5천306건)와 사망(82명)·부상자(7천765명) 및 최근 3년 평균치(5천501건)와 비교하면 심각한 수치다.

인천은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과 지자체 교통안전 확보 노력 등이 담긴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경찰 역시 원도심의 교통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열악해지고, 부주의·과실로 인한 어린이·노인 관련 교통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은 다음 달 인천경찰청장과 인천시장이 공동위원장으로 나서는 ‘교통안전협의체’를 구성, 발족하기로 했다. 협의체를 통해 경찰은 시와 협의해 가면서 교통안전시설과 예산을 단계적으로 보강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또 경찰은 시와 함께 지역 주요 33개 도로에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는 ‘안전속도 5030’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등 교통사고 줄이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안전협의체는 올해 구성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