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버스노선 개편 ‘환승 편의성’에 초점
최적 노선 찾는 용역 중간보고회 지선 위주 조정·효율화 방안 제시
인천시가 추진 중인 지역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시는 19일 시청 시장접견실에서 ‘시내버스 노선체계 개편 및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남춘 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용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최적의 시내버스 노선 도출을 위해 지난 7월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수행기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재)인천연구원, 인하대학교, ㈜한국종합기술 등이다. 용역은 내년 5월까지 10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보고회는 용역의 전반적 추진사항을 중간 점검하는 자리였다.
용역은 도시교통 수요 및 공급 현황 분석, 최적의 시내버스 노선망 도출 및 실행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노선망 구축을 위한 기본구상은 ▶시민 편의를 위한 버스 노선 ▶환승이 편리한 노선 개편 ▶배차시간 감소 ▶승객 이동시간 단축 ▶신도시 지역 노선 확대 등의 전략이 제시됐다. 노선 효율화를 위한 실행 방안으로는 ▶굴곡 노선 개선 및 장거리 노선 조정 ▶‘간선’ 위주의 노선에서 철도·병원·상권·학교 등 시민 동선과 가까운 ‘지선’ 위주의 노선 개편 등 환승이 편리해지는 방향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한 버스 노선 효율화 정책 수립 차원에서 한정면허 16개 노선을 폐지하는 등 재정 부담은 줄이고 효율적인 버스행정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라 운전자의 근로시간도 단축 적용하고, 지하철 개통 후 버스 승객이 대폭 줄어든 노선의 차량을 재조정해 원가 절감 및 재정건전화에 힘쓸 방침이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 앞서 노선체계 개편 용역에 시민·전문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지난 9월 버스업계 설명회, 10월 군·구 교통부서 의견 청취 및 지역별 민원 현안 접수 등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어 버스교통 관계자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시는 내년에도 버스업계 및 운수종사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해 노선 개편안을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 내년 4월부터는 시민공청회 및 주민설명회도 진행해 건의사항을 최종 수렴하고, 5월께 용역 결과 최종보고를 가질 계획이다.
용역 준공 후에는 노선개편안 버스정책위원회 심의 확정, 개편 노선 운행 준비 및 시민 홍보 등을 거쳐 7월 31일 첫차부터 새로운 노선을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이용자 중심의 노선 개편이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한 시민만족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