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이어 허훈, 올스타 팬 투표 1위

프로농구 최초로 ‘형제 선수’ 모두 1위 경험 LG, TV 예능 프로 출연 효과로 최다 네 명 뽑혀

2019-12-26     연합
프로농구 kt 가드 허훈(24·사진)이 2019-2020시즌 올스타 팬 투표 1위의 영예를 안았다. kt는 양홍석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 최다 득표 선수를 배출했다. KBL은 팬 투표(25일 오후 마감) 결과 총 투표수 11만4천187표 가운데 5만104표를 받은 허훈이 4만5천952표의 김시래(LG)를 제치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3위는 4만2천30표를 받은 양홍석이다.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인 허훈이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인데, 형제 선수 모두 1위에 오른 것도 ‘허웅(형)-허훈’이 최초다. 허재 전 감독은 프로 출범 이후 1997시즌부터 2002-2003시즌 사이에 5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나 팬 투표 1위에 오른 적은 없다.

허웅(26·DB)은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7-2018시즌에는 오세근(인삼공사), 2018-2019시즌에는 양홍석이 최다 득표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허훈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 나와 평균 16.5점에 7.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kt는 어시스트 1위, 득점과 스틸 8위, 3점슛 성공 3위 등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는 허훈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고 있다.

가드와 포워드 부문 1위는 허훈과 양홍석, 센터 부문 1위는 LG 캐디 라렌(3만4천728표)이 선정됐다. 비시즌 기간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LG 선수들의 상위권 약진이 눈에 띄는데, 팀 순위는 9위지만 팬 투표 상위 24명 중 KCC와 함께 최다 4명이 올스타로 뽑혔다. LG·KCC 다음으로는 kt·SK가 3명씩, DB·삼성·KGC인삼공사·현대모비스가 2명씩, 전자랜드와 오리온이 1명씩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1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올스타전 참가 선수는 KBL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종 24명이 확정된다. 팬 투표 1·2위인 허훈과 김시래가 양팀 주장을 맡아 남은 22명을 대상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올스타팀을 구성한다.

한편, 30일까지 진행되는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2020년 1월 12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 개최) 팬 투표에서는 김단비(신한은행)와 강이슬(하나은행)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2차 중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김단비가 9천671표를 얻어 9천590표의 강이슬에 81표차로 앞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