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중국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긴급 대책회의

2020-01-20     정진욱 기자
20일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관련 시군 부단체장 및 실·국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비 긴급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국내에서 첫 중국 우한(武漢)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20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도는 이날 오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발생에 따른 도와 시·군의 조치 현황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또 오는 24일부터인 설 연휴와 중국 춘절 대비 지역사회 확산 방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부지사는 "지난 메르스 사태 등을 감안했을 때 감염병 관리는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개인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사회 불안감 확산, 경제적 타격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추가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해당 시·군에서는 단계별 비상조치와 능동적 감시를 포함한 적극적 대응에 특히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고 시·군별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 강화에 나서는 한편,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방수칙과 행동요령 등을 도민에게 신속하게 전파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는 도민들에게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 자제와 함께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며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