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투구 50개 화끈한 위력투 컨디션은 ‘화창’
김광현, 美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 훈련장서 ‘눈길’
2020-02-12 연합
이미 KBO리그 SK 와이번스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한 김광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불펜 투구 개수를 약 50개까지 늘렸다.
김광현이 공식 스프링캠프가 열리기도 전에 많은 공을 던지자 현지 취재진은 토끼눈을 하고 질문 공세를 했다. 한 현지 기자는 "평소 이 시기에 많은 공을 던지는 편인가"라고 질문했고, 또 다른 기자는 "전력으로 투구하고 있는데, 다른 투수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김광현은 "시범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 번에 60∼7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선 5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보다 앞서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다른 선수들은 시범경기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난 몸 상태를 80∼90% 수준으로 만들고 실전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로저 딘 스타디움엔 10개 이상의 국내 매체 취재진이 몰렸다. 현지 취재진은 한국 기자들의 취재 열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 현지 기자는 "엄청난 수의 기자가 왔다. 부담되지 않느냐"고 물었고, 김광현은 "모두 내 친구들"이라며 웃었다.
현지 취재진은 기술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질문했다. 불펜 투구 시 가장 집중했던 점과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할 때의 차이점 등을 물었다. 김광현은 "불펜 투구를 할 때는 제구력과 볼끝을 살리기 위해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고,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한국 타자보다 장타력이 좋기 때문에 낮게 던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