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대표 공천작업 본격 착수
민주당, 공모결과 총 130명 신청 내달 초 면접·14일 순위투표 실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내달 중순 전후 후보 공개 예정
여야 비례대표 후보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심사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4일부터 3일간 실시한 후보 공모에 총 130명이 신청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7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구성하고 비례대표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우상호)는 비례대표 공모 신청자에 대해 29일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를 1차로 거른 뒤 다음 달 2∼4일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내달 10∼11일 국민공천심사단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고, 같은 달 14일 중앙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를 실시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다음 달 4일까지 국민공천심사단을 모집한다.
후보 순번 1번을 놓고 경쟁하는 여성장애인의 경우 4명이, 후보 순번 2번의 외교·안보에는 남성 3명이 각각 응모했다. 후보 순번 9번이 배정된 취약지역 부문에는 여성 5명, 남성 7명 등 모두 12명이 신청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에는 조훈현 사무총장을 비롯해 진현숙 전 MBC 창사 50주년 기획단 부단장,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지나 한의사, 소리나 변호사, 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가 내정됐다.
한의사 박지나 씨는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한방과 한의사로 일하다가 탈북 후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공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적이고 공정한 공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공천,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통합당 영입인재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그분들도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똑같은 조건에서 경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3월 중순을 전후로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