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대표 공천작업 본격 착수

민주당, 공모결과 총 130명 신청 내달 초 면접·14일 순위투표 실시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내달 중순 전후 후보 공개 예정

2020-02-27     박태영 기자

여야 비례대표 후보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심사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4일부터 3일간 실시한 후보 공모에 총 130명이 신청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7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구성하고 비례대표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우상호)는 비례대표 공모 신청자에 대해 29일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를 1차로 거른 뒤 다음 달 2∼4일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내달 10∼11일 국민공천심사단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고, 같은 달 14일 중앙위원회에서 순위 투표를 실시한다. 아울러 민주당은 다음 달 4일까지 국민공천심사단을 모집한다.

후보 순번 1번을 놓고 경쟁하는 여성장애인의 경우 4명이, 후보 순번 2번의 외교·안보에는 남성 3명이 각각 응모했다. 후보 순번 9번이 배정된 취약지역 부문에는 여성 5명, 남성 7명 등 모두 12명이 신청했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에는 조훈현 사무총장을 비롯해 진현숙 전 MBC 창사 50주년 기획단 부단장,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지나 한의사, 소리나 변호사, 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가 내정됐다.

한의사 박지나 씨는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한방과 한의사로 일하다가 탈북 후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공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적이고 공정한 공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공천,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통합당 영입인재의 비례대표 공천에 대해 "그분들도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똑같은 조건에서 경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3월 중순을 전후로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