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70% ‘감염병 피해’… 경영자금 지원 시급

경과원- 수출애로통합지원센터 303곳 대상 실태조사 결과 도, 수출보험·보증료 외 온라인 화상 상담·마케팅도 ‘뒷심’

2020-03-26     민부근 기자

경기도가 도내 수출기업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긴급 지원책을 추진한다.

26일 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장 체감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70% 이상의 기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도와 경기도FTA활용센터, 경기도수출기업협회 등 민관 합동으로 운영 중인 ‘수출애로통합지원센터’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공동 실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도내 수출기업 303개 사를 대상으로 전화·이메일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0%가 ‘피해가 있다’고 답했고, 느끼는 피해 심각도(10점 만점)는 ‘수입(6.3점)’보다 ‘수출(7.5점)’이 컸다.

피해 유형으로는 ‘부품자재 수급 애로 및 계약 취소(58%)’와 ‘행사 취소(18%)’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지원받길 희망하는 도의 지원정책은 ‘경영자금 지원(59%)’, ‘세제 지원(21%)’ 등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해외 전시회 개별 참가 지원(16%)’,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12%)’, ‘온라인 해외 마케팅 지원(10%)’ 순으로 지원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중국 외 수출시장 다변화 희망 국가 조사에서는 ‘동남아시아(36%)’를 가장 선호했고 ‘유럽(18%)’, ‘북미(15%)’가 뒤를 이었다.

도는 올 1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수출채널 다양화, 각종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해외 바이어와 비대면 수출상담을 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을 투입해 ‘온라인 수출상담 화상서비스 지원’ 신규 사업(3억7천만 원), ‘글로벌 B2C 및 SNS 활용 판매 및 마케팅 지원’(2억5천만 원), ‘테마별·품목별 온라인 전시회’(3억 원) 등을 추진한다.

그 뿐만 아니라 추경에 9억 원을 추가 편성해 총 13억5천만 원을 수출 피해 중소기업의 ‘수출보험 및 보증료’로 지원한다. 지원 한도도 기존 12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상향 우대하고, 안정적 수출 여건 조성을 위해 단체보험 가입도 지원한다.

김규식 경제기획관은 "긴급 조치가 어려움을 겪는 수출중소기업의 활로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