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용인 여야 후보자들 ‘표심 호소 슬로건 엿보기’

오세영- 정찬민 ‘팔자성어’로 지역 자부심-후보 능력 부각 ‘용인을 삼총사’ 3선 탄생-승부사-전문가 등 각각 개인 어필 정춘숙-이상일 ‘우리 곁’-‘용인 강남’ 감성과 현실 격돌 용인정,별명·비전·경력·경제 등 후보군 숫자만큼 다양

2020-04-08     우승오 기자

제21대 총선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내건 대표적인 슬로건이 주목 받고 있다.

혹자는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문구를, 혹자는 개발수요에 부응하겠다는 문구를 슬로건에 녹여내기도 했다. 

자신을 한마디로 소개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후보자도 있다.

유권자들의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을 중심으로 용인지역 후보들의 핵심 슬로건을 살펴봤다.

▶용인갑=더불어민주당 오세영 후보는 ‘용인발전 으뜸처인’이라는 8자 슬로건을 내걸었다. 용인지역의 ‘큰집’격인 처인구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처인구를 ‘으뜸’으로 만들어 용인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의미다.

미래통합당 정찬민 후보 역시 대표적인 캐치프레이즈로 ‘돌아왔다 용인일꾼’이라는 8자를 정했다. 제7대 용인시장을 지내면서 검증이 끝난 만큼 ‘연습 기간’이 필요없이 곧바로 ‘실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의도다.

▶용인을=더불어민주당 김민기 후보는 ‘용인에 딱 필요한 3선’이라는 문구를 공보물에 새겼다. ‘더 큰 용인을 만들기 위해’ 현재 용인에 필요한 건  ‘힘있는’이 아니라 ‘힘이 되는’ 여당 중진 의원의 탄생이라는 점을 호소하는 전략이다.

미래통합당 이원섭 후보는 외환딜러라는 경력을 강조해 ‘0.1초의 승부사’라는 점을 내세웠다. ‘경제위기와 싸워온’이라는 수식어를 통해 자신이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문패’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민생당 김해곤 후보는 경영학 박사라는 점을 들어 ‘민생경제 전문가’라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다 ‘용인을 잘 아는 힘있는 일꾼’임을 내세우며 ‘용인을 변화시킵니다’라고 능동적 표현을 덧붙였다.

▶용인병=더불어민주당 정춘숙 후보는 ‘우리 곁에 늘’이라는 감성적 표현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한편, ‘지하철 3호선 반드시 유치’, ‘대규모공원 센터럴파크 조성’ 등의 대표공약을 공보물 전면에 배치했다.

미래통합당 이상일 후보는 ‘수지∼강남 품격의 생활벨트로’라는 슬로건을 통해 수지구를 ‘용인의 강남’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수지를 일류로 함께 미래로’는 대표 슬로건을 보완하는 문구다.

▶용인정=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는 기호를 활용해 ‘1(일) 할 수 있는 사람’임을 내세웠다. 자신의 별명을 활용한 ‘용인탄탄’이라는 조어도 탄생했다. 자신도, 용인도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는 ‘용인 전성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슬로건에 담았다. 지역현안인 옛 경찰대 부지 개발사업, 용인동백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한 자신의 역할도 공보물에서 강조했다.

정의당 노경래 후보는 ‘용감한 선택 진정한 변화’를 전면에 내걸고 ‘국민을 닮은 국회 노경래가 시작하겠습니다"라며 표밭을 갈고 있다. ‘중심이 아닌, 용인시민 곁에 서있겠다’는 약속했다.

민중당 김배곤 후보는 공보물에서 특별한 슬로건을 내세우기보다는 자신의 경력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용인시 대학생 반값등록금 청구인 대표’라는 점을 두드라지게 부각시켰다.

친박신당 김근기 후보는 ‘실물경제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살리자, 국민경제’를 대표 슬로건으로 정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