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선택은 ‘국정 안정’… 여당 압승
코로나19 국난 극복 기대감 표명 진보 텃밭·야당 강세지역 석권 경기지역 의석 45개 이상 전망
경기도민들은 코로나19의 혼란 속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을 통한 위기 극복을 바라며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4년 전 20대 총선에서 60개 의석 중 40석을 확보했던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난 성적을 경신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15일 실시된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도내 59개 선거구 중 45개 이상의 선거구(16일 0시 현재 개표 기준)에서 출마 후보자들이 당선되거나 유력하게 1위를 기록하면서 경기지역에서 사상 유례 없는 압승을 거뒀다.
미래통합당은 9개 선거구 이상에서 후보자들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나머지 5개 선거구에서는 5% 이내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전국 지역구 253개 의석 중 가장 많은 59개의 의석을 가진 경기도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원내 1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 남은 2년 간의 임기에도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경기 중·서부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도 수부도시 수원의 5석을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이 또 다시 휩쓸었다.
문재인 정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성남중원 민주당 윤영찬 후보가 통합당 신상진 후보의 5선 도전을, 당 대변인을 지낸 안양동안을 민주당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의 6선 도전을 각각 저지했다.
통합당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이 거세게 일었던 부천지역는 4개 선거구를 모두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또 다시 석권했다.
안양 3석을 비롯해 광명, 시흥, 파주, 김포, 광주(이상 2석)도 모두 민주당 몫이 됐다.
경기북부의 의정부갑과 의정부을에서 민주당 오영환 후보와 김민철 후보가 첫 원내 진입을 앞두게 됐다.
반면 통합당은 지난 총선에 이어 경기도 선거에서 또 한 번 참패의 맛을 봤다.
그나마 도농복합지역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통합당 도당위원장인 송석준 후보가 이천에서 당선권에 오른 가운데 용인갑에서 정찬민 전 용인시장과 여주양평에서 김선교 전 양평군수가 전직 단체장 출신으로 동남부권 벨트를 사수했다.
성남에서는 과거 텃밭이었던 분당지역 2개 선거구에서 김은혜, 김민수 후보가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밖에 ▶평택갑 민주당 홍기원·통합당 공재광 ▶안산단원을 민주당 김남국·통합당 박순자 ▶고양갑 통합당 이경환·정의당 심상정 ▶남양주병 민주당 김용민·통합당 주광덕 ▶화성갑 민주당 송옥주·통합당 최영근 등 5개 지역에서는 이 시간 현재 5% 내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