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 헛구호? 헬스케어 제품개발 지원 예산집행 ‘0’
지역중기 힘 실어준다더니 사실상 방치… 시의회 지적
2020-05-14 김희연 기자
14일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등에 따르면 올해도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이들이 개발한 바이오헬스케어 제품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기간은 지난 1월부터 오는 12월까지 1년이다.
지원 대상은 인천 소재 중소·벤처기업 중 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화장품, 기능성식품 등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총 사업비는 4억 원 규모(전액 시비)로, 평가를 거쳐 기업당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내용은 공정 개발, 시제품 제조, 효능 및 안전성 평가, 각종 컨설팅 등이다.
하지만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이날 제262회 임시회를 열고 인천TP 주요예산사업 보고를 받은 결과, 4월 10일을 기준으로 해당 사업의 예산집행률은 0%였다. 사업 기간이 같은 ‘인천 중소기업 쾌속조형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26%)이나 ‘자동차 부품기업 육성 지원사업’(9.4%) 등과 비교된다.
산경위는 "해당 사업만 예산집행이 저조한데, 우선 기업에 투자하고 도움을 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현재 모든 분야 중소기업이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만큼 정부와 시가 예산 조기 집행 등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TP는 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시가 이를 검토 및 확정하는 과정에 따른 기간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사업 관련 협약을 완료했고, 4월 2일 시로부터 사업비를 내려받아 세부 지원계획을 수립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부담금도 기존 20%에서 10%로 감액했다.
인천TP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등에 신속하고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수혜기업 평가 등을 거쳐 6월에는 기업 지원을 시작하는 등 문제 없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