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득하고 역량 집중 ‘안양교도소 이전’ 반드시 실현

이재정 안양동안을 당선인

2020-05-24     이정탁 기자

 

21대 총선에서 안양 동안을 선거구는 세 명의 현역 의원이 맞붙어 언론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5선의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을 당당히 물리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당선인은 이제 지역구 의원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이번 승리는 안양의 변화를 향한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이뤄 낸 값진 결과다. 그 변화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가겠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시민 여러분 곁에서 경청하고 제대로 일하겠다"며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정치로 안양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지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재선 의원이 됐다. 당선 소감은.

▶‘야당 유력 정치인 심재철 원내대표의 6선 고지를 꺾었다’, ‘별들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등 많은 분들이 여러 평가로 축하인사를 전해 오고 있다.

이번 승리는 안양의 변화를 향한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모여 이뤄 낸 값진 결과다. 이재정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 여러분의 승리인 것이다. 무엇보다 180석이 넘는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 너무나 무겁고 또 무겁다. 

시민의 삶에서 함께 크는 정당, 민주시민이 참여하는 정치의 힘으로 생활정치를 구현해 가겠다. 세계가 주목한 국민의 위대함, 그 지혜와 용기에 기댄 일꾼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문재인정부의 개혁과제 완성과 새로운 도약에 함께 하겠다. 

이재정을 선택해 주신 그 결정이 결코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일하겠다. 더 좋은 안양, 그리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 

-임기 내 안양교도소 이전을 약속했는데 구체적 해결 방안은.

▶안양교도소는 혐오시설이란 이유로 매번 선거철마다 이전이 남발되던 공약이지만 결코 지켜지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안양교도소 이전 공약을 동화 속 ‘양치기 소년’과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시민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재정의 모든 정치 역량을 교도소 이전에 집중해 반드시 21대 국회 임기 내 이전 확정을 이뤄 내겠다. 

최근 들어 교정시설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공공기관’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강원 태백시와 속초시, 전북 남원시 등 지방도시들이 교정시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정부를 설득하고 움직여 내는 일은 여당의 국회의원이라면 제대로 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민주당이 긴밀히 협력하고 교도소 유치를 추진하는 지자체와 활발히 소통하며 교도소 이전이 실현 가능한 공약이라는 것을 꼭 보여 드리겠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이전 이후의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거창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이전이 확정돼야 활용 방안도 의미가 있다. 먼저 교도소 이전을 확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확정 이후 시민참여위원회를 발족해 시민 중심의 부지 활용 방안을 만들어 가겠다. 안양시민은 교도소 자리에 어떤 시설이 대체되기를 원하는지를 제대로 묻고 상의 드리겠다. 

절대 임기 내 이루지 못할 거라고 했던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20대 국회 임기 내 이뤄 낸 열정과 행동력으로 이번에도 약속을 지켜내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 드리겠다. 

-또 다른 지역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며, 해결 방안은.

▶첫째, 1기 신도시 문제의 해결과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

안양 동안을 지역은 1기 신도시인 평촌신도시를 품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 조성 30여 년에 접어들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도시 곳곳에서 설비의 노후화와 주차난에 따른 불편이 대표적 예다. 

이러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산본·중동·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지역의 정치인과 협력해 가칭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리모델링 지원책 등 1기 신도시의 정주 여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

노후 아파트의 공용시설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저리 융자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 아울러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거주지 주변 공원 지하, 상업지역 대로 지하 등의 활용에 노력하겠다. 살기 좋은 안양, 깨끗하고 쾌적한 신도시의 모습을 되찾아 드리는 것이 목표다. 

둘째, 더 빠르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

GTX-C노선의 인덕원역 신설을 이끌어 내겠다. 인덕원역은 경기남부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수도권 전철 4호선과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이 교차하게 될 이곳에 GTX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수도권 전철 4호선의 이용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겠다. 출퇴근시간대 4호선 차량을 증차하고, 범계역∼평촌역의 4호선 급행열차 도입을 21대 국회 임기 중 확정 짓겠다.

셋째, 평촌시외버스터미널 부지의 공공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 안양시민 여러분의 복리 극대화 원칙 아래 공공부지의 성격에 맞춘 시민 중심의 개발을 추진하겠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얀양, 안전한 안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겪으며 감염병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체계적인 대응체계 마련과 철저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다. 이에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의 지자체 비축과 국가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 동시에 합리적 운영 기준을 마련해 긴급상황 발생 시 충분한 자원이 꼭 필요한 곳에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선거기간 시민 여러분께 배우고 또 배웠다. 이제 그 배움을 실천하기 위해 주어진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겠다. 경청하고 상의 드리며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사람만 달라진 게 아니라는 것, 정당만 달라진 게 아니라는 것을 꼭 성과로 보여 드리겠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