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환경청, 시흥에서 화학물질 안전관리 첨단 이동식 측정 분석장비 시연회 가져

한강유역환경청은 26일 시흥시 정왕동 삼양화학실업㈜에서 첨단 이동식 측정·분석장비로 화학물질 불법 누출을 추적 감시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화학사고 수습·대응장비와 100여 종의 화학물질을 이동하면서 동시에 측정·분석할 수 있는 차량을 선보이며 사업장에서 누출된 화학물질 종류와 농도를 조사·분석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올해 초 한강청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도입한 첨단 측정·분석차량은 저속(10㎞ 이하) 이동하면서 톨루엔·벤젠 등 화학물질 100여 종을 초 단위로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화학물질 취급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는 화학사고 대표 물질인 염화수소·암모니아·불산 등 극미량(ppb) 누출물질도 초 단위로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연속측정장비(LGR)를 함께 구축했다.

앞으로 한강청(시흥센터)은 코로나19에 따른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현장방문 점검 제한 등으로 느슨해진 화학물질 안전관리 방안으로 실시간 측정·분석 첨단장비를 활용, 취약·사고우려지역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화학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지역이나 산업단지 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1회 이상 조사해 오염도 변화가 심하거나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 실시 등 선제적 대응을 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원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첨단장비를 활용해 화학물질 불법 누출을 예방하고 사업장 스스로 안전관리를 유도, 화학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