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강의실서 문화예술 수업 영상 만들기 뒷심
인하대, 학교 온라인 강의 제작 지원 사회적협동조합 모씨네서 촬영 맡고 정부·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산 제공
인하대학교는 동영상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예술강사들의 온라인 수업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학교 문화예술강사 지원사업은 교육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을 받아 초·중·고교 문화·예술 수업 전문 강사를 선발·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을 맡은 인하대 문화예술교육원은 초·중·고교가 원격 수업을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 문화예술 수업 영상 제작에 들어갔다. 연극·무용 강사 23명이 함께 한다.
촬영 장소는 인하대 빈 강의실이다. 촬영은 문화예술교육사 2급 영화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인천 영상 사회적협동조합 ‘모씨네’가 맡았다. 영상 제작 예산은 교육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한다.
올해 문화예술 수업을 신청한 인천 223개 초·중·고교 중 온라인 수업참여 의사를 밝힌 학교는 27곳이다. 매주 1개씩 영상을 게재하며, 각 학교는 온라인 e학습터 수업 자료로 활용한다. 온라인 강의도 대면 수업과 마찬가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온라인 수업을 맡은 무용 강사 강선미(44) 씨는 현재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특수학교 청인학교와 선화여중, 강화도 교동중 등의 학생들을 온라인으로 만나고 있다. 강 씨는 "동영상 강의는 이번이 처음이라 촬영이 낯설지만 이런 기회에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접할 수 있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상원 인하대 문화예술원 원장은 "예술강사 중 온라인 수업을 하지 않는 강사에게도 매달 임금의 10%를 선지급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