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거는 ‘남동산단 스마트화’ 올해 안에 4개 사업 착수

대규모 소부장 지원센터 세우고 자동화물류센터·FEMS 등 구축 남은 사업 2023년까지 실현 계획

2020-08-04     김종국 기자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1년 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20 스마트산업단지’로 선정된 인천 남동국가산단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실증화지원센터 구축 등 총 4개 사업을 올해 착수할 수 있게 됐다.

 4일 남동스마트산단사업단 등에 따르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산단에 적용하고 제조업 혁신과 업종 고부가가치화를 구현하고자 지난해 9월 실시된 정부 공모사업에서 남동산단과 경상북도 구미산단 등 2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후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인천테크노파크, 인하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 12명으로 구성된 남동스마트산단사업단을 지난해 2월 출범했다. 현운몽 LG CNS 전 상무(단장)가 이끄는 사업단은 예상보다 빠르게 올해 4개 사업(총 10개)을 먼저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노후 산단의 구조고도화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남동산단이 일부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게 돼서다. 

 사업단은 166억 원 규모의 소부장실증화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를 지난달 공식화했다. 주조·금형·금속가공·표면처리 등 뿌리산업이 밀집한 남동산단의 중심부에 대규모 소부장지원센터를 세워 해외 우수 기술 도입 및 연구개발, 실증화, 판로 개척 등 중소기업의 전 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공간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3개 사업은 자동화물류센터 조성, 스마트산단 통합인프라 구축, 공장별 에너지 소요를 최적화하는 에너지 관리시스템(FEMS) 구축사업이다. 

 자동화물류센터 조성사업은 2010년 준공돼 현재까지 수작업으로 운영 중인 남동산단 내 공동물류센터(지상 3층·총면적 1만4천㎡)를 스마트 물류센터로 대대적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또 스마트 교통, 환경, 안전 관제시스템 등 스마트 통합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산단에도 적용해 폐쇄회로(CC)TV 중심의 관제센터가 산단 내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 사업단은 공장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전력량을 분석하고, 전기 사용량을 적당한 규모로 조절하는 FEMS를 통해 개별 기업들의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현운몽 사업단장은 "10개 사업을 2023년까지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인천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비롯해 유관기관의 협력과 관심, 공동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