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굴업도 풍황계측기 설치로 어민 피해" 정부에 대책 촉구

2020-08-25     박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인천남동갑·사진) 국회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상풍력발전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설치된 풍황계측기가 어민 조업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해양수산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맹 의원은 "지난 7월 인천 옹진군 굴업도 남서 측 해상에 풍황계측기가 설치됐는데, 이곳은 인천 앞바다의 대표적인 꽃게 황금어장"이라며 "해상풍력발전이 잘 추진돼야 하지만 어민과 제대로 된 사전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절차를 진행해 조업권 침해를 발생시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을 비롯해 서해 조류 특성상 개량 안강망을 이용한 꽃게잡이가 성행하는데, 꽃게어장 한가운데 풍황계측기와 같은 구조물이 설치되면 그물이 엉켜 정상적인 조업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어 맹 의원은 "해수부는 굴업도 해상 풍황계측기 문제를 끝까지 확인하고,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기존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맹 의원은 "해수부는 어민 보호와 어업 피해 최소화라는 부처의 해상풍력발전 대응 기조를 잘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