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코로나19 1년 극복 현장 다큐영상 제작 유튜브 채널에 공개

2021-01-25     이정탁 기자

안양시는 코로나19 감염병 발생 1년을 맞아 그간 방역과정에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영상을 제작,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17분 분량의 ‘우리가 걸어온 코로나19의 시간들’이란 제목의 영상은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발생해 혼란스러웠던 당시부터 확산세를 잠재우기 위한 방역과정과 관련자들의 심경을 담고 있다.

보건소 한 방역원은 "감염 사실을 모르다가 타인에게 전파시켜 심한 자책감에 젖어 있는 이도 있고, 돌 지난 영아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온 몸을 짓누르는 방역복을 입고 더위와 추위를 견뎌내는 것이 힘들지만 오로지 시민 건강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이겨내고 있다"는 말도 전해준다.

영상은 영업시간이 줄어 매출이 급감했지만 20명이 넘는 종업원과 함께 하겠다는 레스토랑 대표,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소식에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지만 방역소독에 적극 협조하고, 고생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커피 200잔을 보건소로 보내온 커피숍 사장, 버스 승객 안전을 위해 매일 새벽과 밤 늦은 시간에 차내 소독을 거르지 않는다는 운수업체 관계자 등의 인터뷰도 들려준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한 시민은 아픈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보건소 역학조사관은 "확진자 동선에 드러난 업소 주인들이 역학조사에 잘 응해줘 고맙고, 완치 퇴원하거나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는 업소를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최대호 시장은 "어려움을 묵묵히 견뎌준 시민, 코로나19에 고군분투하는 공무원과 의료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들을 함께해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우리는 코로나 종식을 기대하며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