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분양가 책정이 늦어지면서 청약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23일 계양구 등에 따르면 계양1구역은 작전동 764-16에 현대건설, GS건설이 34층, 15동, 2천37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중 812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7월께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주변지역 분양 시세가 3.3㎡당 1천800만 원대로 오르자 계양1구역도 분양가를 올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반경 500m 내 최근 분양한 재개발구역은 서운구역(계양효성해링턴플레이스)과 효성1구역(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이다.

서운구역은 일반분양가가 3.3㎡당 1천200만∼1천300만 원대였고 효성1구역은 1천300만 원대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바꾼 방침에 따르면 재개발구역 분양가는 반경 500m 내 아파트 분양가에서 5% 이상 더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계양1구역은 3.3㎡당 1천400만 원을 넘길 수 없다.

그러나 계양1구역 조합 측은 HUG와 협의해 분양가를 현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분양가를 올려 조합원들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반면 청약 일정을 기다리는 시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30대 A씨는 "분양가가 높아지면 청약을 받아도 부담이 커져 걱정"이라며 "청약 일정이 늦어지면서 혹시 대출과 관련한 규제 등이 변경돼 손해를 보지 않을지, 기존 전세 계약기간과 타이밍이 맞지 않을지 등 걱정이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일정이 5월에서 6월 말∼7월로 늦어진다는 것은 들었다"며 "HUG와 협의가 끝나면 구는 일정에 차질 없도록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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