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부흥고등학교는 인문사회부 주관으로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1인 1책, 나만의 책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책은 교내에서 지난 9월 2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전시한다.

프로그램은 꾸준한 글쓰기 활동을 통해 어휘력과 사고력 향상과 글쓰기 습관 정착을 돕고, 학생들이 책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자신의 하루를 담은 일기와 소설, 전염병의 역사, 바이오신약 개발, 계면활성제와 화학, 항체 치료기술, 신소재 등 참가자의 진로 희망이나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스스로 책의 기획부터 원고 작성, 편집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한 권의 책을 완성했다. 

완성된 25권의 책은 교내 전시를 통해 또래 학생들의 글쓰기 및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위축돼 있던 학교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는 어떤 선생님이 될까?」라는 책을 완성한 1학년 한 학생은 "평소 고민하던 것을 나만의 책으로 기록하다 보니 그 꿈이 점점 구체화되는 것을 느꼈다. 매일 나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나의 망상 기록」이라는 책을 쓴 2학년 학생은 "평소 생각했던 것을 직접 글로 써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나만의 책을 낸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다양한 주제로 책을 써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송미 교장은 "앞으로도 글쓰기를 통해 자아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책과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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