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수원시 홈페이지 캡처
사진 = 수원시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이 내정되면서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인 군공항 이전 논의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염 내정자는 3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국민의힘 대표단과 잇따라 회동하고 향후 도정을 논의했다.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 극복, 도·도의회 간 협치 방안 등에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특히 민주당 대표단과의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및 경기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한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염 내정자가 수원시장을 지내던 지난 12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안이다. 염 내정자는 6·1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도전에 나섰을 당시 군공항 이전에 더해 민간 공항을 결합, 국제공항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으며, 이후 김동연 지사의 공약사안으로 반영됐다.

도의회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등을 만난 염 내정자는 "국제공항추진단을 별도로 구성하겠다"며 군공항 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국제공항추진단을 구성하면 수원시, 국방부, 국토교통부, 시민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게 된다"며 "수원시, 화성시, 국토부, 경기도 간 깊이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 화성 일부에서 반대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더 화성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이날 도민 참여형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인 공론화 사업 첫 의제로 ‘수원 군공항 이전’을 선정했다. 도는 연말까지 여론조사와 숙의토론회 등을 거쳐 공론 결과를 도민에게 직접 보고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번 공론화 사업은 올해 1월 ‘경기도 공론화 추진에 관한 조례’ 공포 후 첫 실시된 사례로, 김동연 지사가 공론화 의제 최종 후보로 수원 군공항 이전을 공론화위원회 대행 기구인 민관협치위원회에 제안했다.

한편, 염 내정자는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과 회동에서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올 초 경기지사 출마 당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염 내정자는 자신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내용대로 "민선9기에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지사)를 뽑는 일까지도 하도록 만들어 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염 내정자가 위원장을 맡았던 민선8기 경기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연내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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