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수도서관 경관조명인 LED 장미가 부러지고 뽑혀 맥을 못춘다.
옥정호수도서관 경관조명인 LED 장미가 부러지고 뽑혀 맥을 못춘다.

양주시 옥정호수도서관 경관조명시설인 LED 장미정원을 고장이 났는데도 방치해 이용객들이 눈살을 찌푸린다. 더욱이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큰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를 이용한 조명시설이 부러져 전선이 겉으로 드러나 감전사고가 날까 걱정스럽다.

LED 장미정원은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작동한다. 그러나 고장 난 조명시설이 많고 불빛이 희미해 운영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오전 10시께 찾은 옥정호수공원과 옥정호수공원 사이 인도 옆 약 500㎡ 잔디밭에는 LED 장미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도서관은 옥정호수스포츠센터와 같은 건물을 사용해 이른 시간에도 지나가는 시민이 많았다.

‘모든 장미를 전선으로 복잡하게 연결했다’며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문구와 함께 폐쇄회로(CC)TV 촬영 중이라고 적은 경고문을 걸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부러지고 뽑힌 LED 장미가 비에 젖은 채 맥을 추지 못했다. 심지어 부러진 장미 내부 전선이 겉으로 드러난 채 울타리에 걸친 상태였다. 김모(55)씨는 "도서관 개관 초기에는 조명이 환했지만, 현재는 빛이 흐릿하고 망가진 장미가 많다. 미관도 해치지만 올 여름 비가 많이 내린다는데 전선을 노출한 채 방치했다가 안전사고라도 날까 걱정"이라고 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경관조명시설은 시에서 도서관을 지을 때 1억여 원을 들인 전체 건물 전기공사를 진행하면서 함께 설치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LED 장미정원은 2019년 도서관을 개관하면서 함께 조성했다. 설치 업체에 따르면 해당 조명은 관리가 까다로워 1∼2년만 작동 가능하다. 때마다 보수 작업을 했지만 돈이 많이 들어 철거 견적을 넣은 상태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경관시설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했다.

양주=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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