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일 귀국한 뒤 개인훈련에 열중해왔던 한국인 빅리거 투수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이 3개월여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김병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스토리아'의 이재승 실장은 31일 “김병현 선수가 지난 30일 밤 8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언론과의 인터뷰는 원하지 않았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내 입국 후 지난해 12월 광주일고 동문회와 후배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결혼식을 제외하곤 공식행사 참가를 자제하고 서울에서 상체 근육 단련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훈련해왔던 김병현은 LA에서 3∼4일 머문 뒤 보스턴으로 이동한다.

이번 겨울 스토브리브 기간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던 김병현은 오는 19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차려지는 스프링캠프에 합류, 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 보스턴의 선발투수로 출발했으나 부상과 재활, 마이너리그 추락을 경험하며 2승1패(방어율 6.23)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던 김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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