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이 적자 운영을 하고도 흑자를 낸 것처럼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경기도의회 이유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수입 96억8천784만5천 원에 지출 95억4천130만4천 원으로 1억4천654만1천 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제외한 금액으로 이를 계산에 포함시킬 경우 54억여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영수지 현황이 최종 집계되기 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매년 10억여 원의 적자를 냈으나 2005년에는 3억8천만 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의 하자보수 기간이 종료돼 향후 건물 보수 부분의 금액이 늘어나 손실액은 더 커질 전망”이라면서 “흑자 경영을 위해 안정적인 신규 수익사업 확충과 경기장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월드컵경기장 관계자는 “흑자로 발표한 것은 단식부기법에 따라 단순히 수입액에서 지출액을 뺐기 때문”이라면서 “손익계산서에는 감가상각비 부분이 반영돼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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